정말 아름다운 것은 자신의 가치를 목소리 높여 말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그곳에 존재하며,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계속 선택받습니다.
건축도, 가구도, 예술도, 공예도.
진정한 것에는 묘하게 공통된 고요함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 오랫동안 스스로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것을 고르고, 좋은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
그것이 제 일이며,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대는 조금 변했습니다.
누구나 정보를 쉽게 발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본질과 다른 정보나, 겉모습만으로 가치가 판단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이 조금씩 묻혀 가고 있는 듯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예전의 저는 침묵하고 있어도 진정한 것은 언젠가 전해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것을 아는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것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저널을 쓰기로 했습니다.
누군가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전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를 부정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다만 아름다운 것에는 아름다운 이유가 있다는 것.
그 배경과 철학, 이어져 온 가치를 조용히 남기고 싶습니다.
진정한 것은 지나치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것을 아는 사람에게는 말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침묵이 미덕이었던 시대에서, 올바른 것을 전할 책임이 있는 시대로.
저는 앞으로도 필요한 것만을 조용히 전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것이 아름다운 것을 다음 세대에 이어 주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