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느새 가격으로 가치를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비싸다고 해서 좋은 것.
싸다고 해서 가치가 낮은 것.
물론 가격은 하나의 기준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사물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술의 세계에서는 생전에 거의 평가받지 못했던 작품이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평가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그 시대에는 높이 평가받았지만 세월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평가는 그 시대가 부여하는 것입니다.
본질이란 그 대상이 본래 지니고 있는 가치입니다.
이 둘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가격이나 인지도, 인기 등 다양한 평가를 기준으로 사물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기준만 믿어 버리면 정말 가치 있는 것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예술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과의 만남도, 책과의 만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숫자나 평가로는 측정할 수 없는 가치는 우리 주변에 수없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의 감성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감성은 타고난 것만이 아닙니다.
많은 것을 접하고, 배우고, 경험을 쌓아 가면서 조금씩 다듬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평가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떻게 느꼈는가 하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 쌓아 온 경험과 감성입니다.
아름다운 것은 어느 시대에나 조용히 그곳에 존재합니다.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지는 어쩌면 우리 자신의 감성에 달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