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빈티지 워치를 마주해 오며 제가 강하게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빈티지 워치는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을 거친 시계가 그 가치에 걸맞게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이 문화에도 반가운 변화입니다.
정말 좋은 상태의 빈티지 워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편 시장을 계속 지켜보며 느끼는 점도 있습니다.
정말 좋은 상태로 이어져 온 시계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그 개체가 지나온 시간은 하나하나 다릅니다.
그러므로 같은 기준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시계 한 점을 매입한다는 것
저는 시계 한 점을 매입한다는 것은 그 시계의 가치를 인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후의 상태 확인과 상품화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까지도 제가 일관되게 직접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효율을 추구한다면 전혀 다른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빈티지 워치는 대량 생산된 신제품과는 다릅니다.
시계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차이를 놓치면 이 세계가 본래 지닌 가치까지 놓치게 됩니다.
저는 그것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시계를 하나의 기준으로 계속 바라보다
그렇기에 하나의 시계를 하나의 기준으로 계속 바라봅니다.
그 기준은 시장의 흐름이 아니라, 제가 오랜 세월 쌓아 온 경험 속에서 다듬어진 것입니다.
빈티지 워치가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기에, 정말 가치 있는 개체는 ‘가치가 있다’고 제대로 전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택하는 기준에도, 전달하는 기준에도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끝까지 시계 하나하나를 마주하다
그것이 제가 지금도 변함없이 시계 하나하나를 끝까지 마주하는 이유입니다.




